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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토미 작성일21-02-22 11:20 조회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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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영 기자]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로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 8세 아동을 강제 추행한 4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및 추행 약취 혐의로 기소된 A씨(42·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과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및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함께 명령했다.

과거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던 A씨는 지난해 9월24일 오후 5시9분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피해자 B양(8)을 발견하고 인근 골목으로 끌고 갔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들어서자 A씨는 자신의 바지를 내리는 등 B양을 강제로 추행했다. B양은 "공부방에 가야 한다"며 격렬히 반항했지만 A씨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그는 지난 1999년 3월 강제추행치상죄로 같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2010년 11월에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해 6년 복역 후 출소했지만 전자발찌를 낀 상태에서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네임드파워볼

재판부는 "피고인은 전자발찌를 부착한 상태에서 만 8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추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수법을 종합하면 피고인에게 재범의 위험성이 인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피해자와 부모가 입은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크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피해회복을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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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어린이 상품
[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지난 주말 서울 기준 최고기온이 17도에 이르는 등 전국에서 봄 같은 날씨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나들이 용품을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20~21일 상품 판매 정보를 분석한 결과 외출할 때 사용하는 물품의 매출이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외출 용품인 자외선차단제 매출은 이달 첫째 주 주말 대비 88% 늘었다. 스타킹과 휴대용 티슈는 각각 49%, 45% 더 팔렸다. 보조배터리는 3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얼음 컵과 파우치 음료 매출은 각각 60%, 53% 올랐다. 아이스크림(37%)과 캔 음료(34%), 커피·주스(25%), 도시락·김밥(20%) 등 나들이용 간식이 인기를 끌었다.

외출한 아이들이 편의점에 들르는 경우가 늘면서 어린이용 음료와 완구는 각각 56%, 30% 더 판매됐다.

반면 집에 머무를 때 주로 구매하는 대용량 음료와 아이스크림, 주류,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5~10%가량 줄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주말을 집에서 보낼 때 필요한 홈술, 홈밥, 생필품 관련 구매가 많았지만 지난주에는 날씨가 따뜻해 가벼운 산책을 나온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외출 용품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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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16명을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코로나19 해외출국 선별진료실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첫 주말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주말에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소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를 틈타 4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인지, 코로나19 재확산의 신호인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이번 주 초중반까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6명 늘어 누적 8만699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448명)보다 32명 줄어든 수치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91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는 0시 기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343명→457명→621명→621명→561명→448명→416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120명, 경기 170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약 79.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11명, 충남 10명, 전남 8명, 전북·경남 각 7명, 대구·강원·충북·경북 각 6명, 광주 5명, 울산 4명, 제주 3명, 세종 1명 등 총 80명이다.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00명대 중반으로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에 돌입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초중반까지 확진자 추이를 살핀 뒤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한 주가 향후 방역전략의 향방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 3차 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꺾고 '희망의 봄' 을 준비하는 일주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유행 방향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든 데다 자영업자 등의 반발을 우려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거리두기 단계를 낮췄다.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55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5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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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국제도시 발돋움 위한 필수 인프라
● 가덕공항 감사청구는 명백한 훼방…원수 되자는 건가
● 벚꽃 빨리 피는 서울에서 먼 곳부터 망한다는 게 현실
● 가장 시급한 문제는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하는 것
● 재난손실기본소득제 도입해 지속적으로 돕자
● 오거돈 성추행 사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할 것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지호영 기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요즘 스스로를 ‘가덕’이라 부른다.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면서 스스로 붙인 ‘호’다. ‘가덕도 신공항을 관철하겠다’는 그의 강한 의지가 ‘가덕’이란 두 글자에 오롯이 담겨 있는 셈이다.

- 요즘 부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연말연시가 최악이었고요.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2월11일~12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여야 후보를 망라한 ‘부산시장 후보지지도’는 박형준 교수가 28.7%, 김영춘 전 장관이 23.4%였다. 이는 국제신문이 지난해 12월26일~29일 폴리컴에 의뢰해 부산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때에 비해 김 전 장관이 박 교수와의 격차를 크게 좁힌 결과다. 지난해 연말 조사에서는 박형준 28.3%, 김영춘 16.9%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 여론이 달라지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봅니까?

“코로나 방역에 집중한 덕에 확진자 수가 줄어든 점도 있고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죠. 부산의 경우 ‘가덕도 신공항’이 (민심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긴가민가하던 시민들께서 ‘요즘 민주당 하는 것 보니 기대할 만하다’고 여기기 시작한 것이죠.”

보궐선거 앞두고 요동치는 PK 민심

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김영춘 전 장관은 “부산 등 PK의 미래 30년이 신공항 건설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동아DB]
- 가덕도에 공항을 건설해야 하는 이유가 뭡니까.

“해외여행 조금 편하게 다니자고 공항을 새로 짓자는 게 아닙니다. 길게 보면 부산 경제가 죽느냐 사느냐가 달린 절박한 문제예요. 부산 경제의 추락을 막아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신성장산업을 유치해 경제구조를 개편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인프라가 가덕공항입니다.”

- 과거 정부에서 외국 실사단 평가까지 거쳐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 냈던 것을 뒤집고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 때문에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헤치면서까지 공항을 건설해야 하느냐는 일각의 문제 제기가 있습니다.

“그런 (박근혜 정부의) 결정 자체가 잘못이었죠. 당시 5개 시도 합의라고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시도 단체장이 모여 정치적 타협을 한 것입니다.”

김 전 장관은 “서울 등 타지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의 역사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가덕도 공항 논의는 2002년 4월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 부딪혀 129명이 사망한 추락 사고를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노무현 정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을 수립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약속했죠. 그런데 MB 정부는 집권 후 ‘경제성이 없다’며 약속을 저버렸습니다. 그런데 MB 정부가 예측한 항공 수요는 이미 2017년에 초과했어요. ‘경제성이 없다’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이죠. 박근혜 정부도 ‘동남권 관문 공항을 만들겠다’고 대선 때 약속해 놓고, 24시간 화물기 이착륙도 안 되고, 이착륙 때 주변 산 때문에 안전성 문제가 있는데도 ‘비행기가 산을 피해 가면 된다’는 그따위 논리로 이름만 ‘신공항’이라 붙여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말도 안 되는 결론을 냈죠.”

부산 인구 25년간 50만 명 감소
- 공항을 새로 건설하는 것과 쇠퇴해 가는 부산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것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까.

“1970년대 말까지 부산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경공업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수출 비중이 3%도 되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그는 즉답 대신 부산이 처한 현실을 토로했다.

“부산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이 서울과 함께 성장억제지역으로 묶어놓은 탓에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정권은 국제그룹과 동명그룹 등 부산 기반의 대기업을 해체했고요. 그로 인해 부산 인구는 지난 25년 동안 50만 명이 줄었습니다. 20대부터 40대까지 허리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다 빠져나가 국내 7대 도시 중 부산의 노인 인구 비중이 제일 높습니다. 출생아 비중은 제일 낮고요.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둔 게 부산의 현실입니다. 앞으로 2∽3년은 쇠퇴해 온 부산 경제에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첨단산업을 유치해 경제를 재건할 마지막 기회입니다.”

그는 “해운과 항공물류가 결합되면 부산은 싱가포로와 같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며 “24시간 항공기 운항이 가능한 가덕도 신공항은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물량의 98.5%는 배를 이용해 수출합니다. 이는 중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죠. 가격 기준으로 보면 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채 안 됩니다. 항공 물류는 무게로는 1.5%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30%가 넘죠.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화물기가 24시간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이 인천공항 하나밖에 없습니다.

항공 물류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춰 첨단 바이오산업을 유치하자는 부산 경제 재건의 꿈이 가덕 신공항 유치로 폭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운과 항공 물류가 결합되면 부산은 싱가포르처럼 국제 관문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어요. 중국과 일본을 잇는 태평양 관문도시로 성장할 조건을 갖춘 도시는 부산뿐이에요. 해운 화물에 항공으로까지 24시간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면 부산은 동북아 물류 허브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류를 기반으로 각종 신성장산업도 유치할 수 있고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을 매개로 한 부산 재건의 꿈을 시앤드에어(Sea&Air) 물류 시스템까지 예로 들며 설파했다.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는 배로 한 달치 물건을 싣고 와서 항공이나 작은 배편으로 주변 지역에 배달하는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해운과 항공 물류 인프라가 갖춰지면 부산을 중심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까지 하루 만에 배달이 가능해집니다. 물건뿐 아니라 원자재를 배로 가져와서 가공 조립하는 산업도 유치할 수 있고요. 지금 부산항에서 취급하는 물량의 절반 이상은 환적 화물입니다. 왜 부산에서 하겠습니까. 그만큼 입지 조건이 좋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김 전 장관의 ‘가덕도 신공항 당위론’은 그칠 줄 몰랐다. 그의 얘기를 듣다 보니 그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것이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 추진단장’에 나선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야당, 초보 시장이 할 수 있겠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사진 왼쪽 두 번째)가 1월 21일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 예정지가 보이는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 비행기 모형 앞에서 부산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동아DB]
- 이번에 선출되는 부산시장의 임기는 1년 2개월 남짓입니다. 그 짧은 기간에 공항 건설 같은 국가적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겠습니까.

“이번에 선출되는 부산시장은 임기는 1년 남짓이지만 10년 시장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을 신속히 처리해내야 합니다. 특히 가덕도 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려면 청와대와 국회·기획재정부를 설득해야 하고, 입법 지원과 본예산·추경까지 확보해야 합니다.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압축적으로 진행해야 하고요. 이런 중차대한 일을 야당 시장, 초보 시장이 할 수 있겠습니까.”

3선 의원 출신에 상임위원장과 국회 사무총장,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장관은 자신이 힘 있는 여당 시장 후보라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그의 얘기는 다시 가덕도로 돌아왔다.

“부산 발전을 위한 중대한 모티프로 2030년 엑스포를 유치하려고 합니다. 그러자면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엑스포 유치가 2023년에 결정되는데, 그전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뜨고 싶습니다. 그래야 ‘부산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항까지 건설하면서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줘 엑스포 유치 결정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2023년 이전에 첫 삽을 뜨면 2029년까지 완공이 가능합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엑스포 유치는 물론 2030년 엑스포를 잘 치러내는 데에도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입니다.”

그에게 어떤 질문을 해도 답변은 ‘기승전가덕’이었다. 자칭 ‘가덕’ 선생의 집념이 느껴졌다.

- 대구공항 이전에 따른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가덕도 신공항을 새로이 건설하자면 상대적으로 대구·경북 공항이 소외되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대구시내에 있는 민군공항을 외부로 이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고, 그 같은 숙원사업이 이뤄졌습니다. 경북에 새로 짓는 신공항은 대구공항보다 큽니다. 대구·경북은 그쪽 원하는 대로 정부와 협력해서 진행하면 됩니다. 그런데 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5개 시도 합의라며 계속해서 가덕공항을 막으려고 하는지 그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는 것은 명백히 훼방하려는 것입니다. 대구시장, 경북지사도 (감사청구에) 서명했다고 하는데, 뭐 하자는 건지, 원수가 되자는 것인지…. 부산·울산·경남 800만 메가시티 건설에 필요한 신공항을 타 지역에서 하라 마라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죠.” 파워볼실시간

블랙홀과도 같은 ‘가덕도’를 벗어나기 위해 화제를 부산이 처한 현실로 돌렸다.

- 부산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없어 해마다 청년 1만 명 이상 부산을 떠납니다. 40~50대까지 포함하면 2만 명 이상이 해마다 부산을 빠져나가고 있어요. 과거에는 경남·울산으로 빠져나갔는데, 지금은 60%가 수도권으로 가고, 40%가 경남·울산으로 갑니다. 서울에서 멀면 멀수록 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대학도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나요.”

- 문재인 정부는 부산 경제 재건을 위해 기여한 바가 없나요.

“노무현 정부가 시동을 건 북항 원도심 재개발 사업을 재가동했죠.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동안 북항 재개발은 올스톱돼 있었거든요. 제가 해수부 장관을 하면서 대통령 국정과제로 밀어붙여 1단계는 마무리하고 2단계 종합계획을 세웠습니다. 북항 재개발은 엑스포 유치와 맞물려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이 내린 엉터리 결정을 뒤집고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게 된 것도 문재인 정부의 노력 덕택이죠. 과거 결정이 잘못된 것을 알기에, 부산의 진실을 알고 있는 부산 출신 대통령이기에 바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죠.”

“부산해양특별자치시 추진할 것”

재개발이 진행 중인 부산 북항. 김영춘 전 장관은 “해수부 장관 재임 때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동아DB]
- 부산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뭐라고 봅니까.

“대기업과 외국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신산업과 첨단산업 입지 조건을 만드는 것이죠. 가덕공항 인프라 같은…. 제도적으로는 항만과 해양 자치권을 확보할 수 있는 부산해양특별자치시를 만드는 것이고요. 시장이 되면 의원들과 함께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싱가포르는 정치에 비해 경제적 자유도가 뛰어납니다. 그 덕에 암호화폐 거래 등이 크게 활성화돼 있죠. 부산이 항만과 해양 자치권을 확보하면 국제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해양금융과 보험업 등 항만과 신공항 물류를 기반으로 한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해양관광산업도 일으킬 수 있고요.”

- 가덕 신공항 건설로 부산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포부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돕는 게 먼저 아닐까요.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코로나) 재난으로 수입이 급감한 자영업 중심의 소상공인과 생계 위협을 받는 위기의 국민을 돕는 게 급선무입니다. 서너 달에 100만~200만 원 지원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재난손실기본소득제를 도입해서 매출과 소득 감소 정도에 따라 일정 금액을 기본소득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권이 힘을 합쳐 재정을 풀어서라도 신속하게 위기의 국민을 도와야 합니다.”

김 전 장관은 “우리나라는 연말정산과 종합소득 신고 제도가 세계적으로 발달해 있다”며 “신청한 분들에게 먼저 지급하고 사후 정산을 통해 검증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해야 할 책무는 국난으로 위기에 빠진 국민을 돕는 것입니다. 지금은 적자재정을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우선은 국채를 발행해서라도 어려운 국민을 먼저 돕고, 거기서 발생한 국채는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는 내년부터 5개년, 10개년 계획을 세워서 매년 갚아나갑시다. 원하는 만큼 다 드릴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지금 정부 지원의 3배까지는 재정지출을 늘려 급한 불을 꺼야 합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고 있습니다.

“더 힘든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국민 입장에서 더 정당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지속가능하고요.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즈니스로 특수를 누리는 분도 분명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까지 10만 원을 주는 게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또 그렇게 똑같이 나눠주는 게 정당한 일인가요. 어려워진 분들에게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리자, 그게 제가 말씀드린 재난손실기본소득제의 정신입니다.”

-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비롯됐습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피해자분과 시민께 계속 사과드려야죠.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드려야죠.”

- 부산시장에 나선 이유는 뭡니까.

“경쟁 없이 특정 정당이 독주하는 게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될까요? 서울의 1인당 총생산은 부산의 2배입니다. 1인당 총소득도 서울은 부산의 2배입니다. 그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지고 있고요. 부산은 항만과 항공 물류 중심도시로 싱가포르 같은 국제 해양도시가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만나는 시민들께 이렇게 호소하고 있어요. 지금은 부산에서 정권을 심판할 때가 아닙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정권이 밀어줄 때 확실히 당깁시다. 지금은 정권 심판이 아니라 ‘정권밀당’할 때라고요.”

*‘신동아’는 지난 2월호부터 각종 여론조사 1‧2위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서울‧부산시장 후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 기사는 신동아 3월호에 실린 인터뷰 전문으로, 요약본은 온라인을 통해 이미 공개했습니다. <편집자 주>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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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코로나로 현실 문제 절감 “변화 필요” 한목소리
주조연 출연료 자발적 삭감, 제작사는 적자 감수 공연
“무대 온기 식으면 안돼…한마음이 희망 신호탄”

“항목 세밀화해 표준계약서 통합 적용하고
연습비, 앙상블 등급 등 합리적 규정 만들어야”
온라인 시대 발맞춘 시스템 개선 의견도

뮤지컬제작자협회 5월 정식 출범
신춘수 협회장 “새롭게 변화해 나가겠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개막이 연기된 지 46일 만인 지난 2일 막을 올린 데는 “공연은 계속돼야 한다”는 배우·제작사·스태프의 한마음 덕이 컸다. 지난 한해 동안 코로나19로 뮤지컬계는 휘청였지만, 공연을 향한 애정과 변화의 필요성 등을 자각하며 새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디컴퍼니 제공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46일 동안의 기다림 끝에 지난 2일 막을 올렸다. <명성황후>도 프리뷰 공연 세번 만에 폐막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2일 본 공연을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 기준이 낮아진 것이 결정적이었지만, 공연을 계속해야 한다는 뮤지컬계의 바람과 의지가 하나로 모인 것도 힘이 됐다. 역대 최고의 스타 캐스팅을 자랑하는 <맨 오브 라만차>의 주역 조승우·류정한·홍광호는 기약 없는 기다림에도 출연 번복 없이 꾸준히 모여 연습에 매진했다. <맨 오브 라만차> <명성황후>를 포함한 수많은 작품의 주·조연 배우가 스스로 몸값을 낮췄고, 제작사들도 적자를 감수하면서 조명을 밝혔다. “공연이 계속돼야 무대의 온기가 식지 않는다”는 마음에서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지난 1년 동안 한국 뮤지컬계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도 됐다. 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가려져 미처 몰랐거나 모른 척해왔던 문제점이 터져 나오며 업계 관계자들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일깨운 것이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예기치 못한 재난과 마주하면서 뮤지컬 시스템에 구멍이 많은 현실을 절감했다. 커진 시장에 발맞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 같이 힘을 모으자는 목소리를 내게 된 것은 희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뮤지컬계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전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을까?




비대면·온라인 시대인데…뮤지컬 업계는 20년 전 시스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약 4000억원(추정치) 규모였다. 2000년 140억원에 견줘 20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하지만 2012년 3000억원대로 진입한 시장 규모는 이후 2018년 3500억원에 머물며 상승폭이 완만해졌다. 업계에서는 이 시기에 공연계가 변화를 꾀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승원 에이치제이(HJ)컬쳐 대표는 “온라인이 중심이 되는 등 세상은 빠르게 변화했는데 뮤지컬 시장은 10~20년 전 상황에 멈춰서 있다. 지금도 온라인에서 예매한 티켓을 우편으로 받거나 현장에서 반드시 표로 교환해야 하는 실정이다. 코로나 이후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바뀌는 환경 속에서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 뮤지컬계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예매시스템의 한계를 절감했다. 방역지침이 ‘일행 간 띄어 앉기’로 완화됐지만 현재의 예매시스템에선 적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일행이 3명이면 세 자리를 예매해야 하지만, 모두 두 자리 예매로 통일해야 했다. 일행 수만큼 좌석을 체크하면 그에 따라 자동으로 좌석 띄어 앉기가 적용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예스24 등 예매처별로 확보한 좌석이 다른 것도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이유가 됐다. 한승원 대표는 “누군가 나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지만 그럴 여유가 있는 제작사도 없고 문제의식도 없었다. 띄어 앉기 기준이 수시로 바뀌고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면서 예매시스템 정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계에서 온라인 중계가 활성화한 것도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변화다. 업계는 그동안 포털에서 공연을 중계하는 것에 반발해왔다. 공연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없고, 공연장의 공기 또한 작품을 이루는 요소 중 하나라는 생각에서다. 한편으론 싼값의 온라인 공연이 확산하면 관객이 현장을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하지만 상황에 밀려 ‘울며 겨자 먹기’로 시도한 온라인 중계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를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춘수 대표는 “중요한 건 질적 향상이다. 온라인 공연을 촬영할 수 있는 인력·장비를 갖춘 공연장을 만들어 모든 제작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과 접목하려는 시도는 공연을 넘어선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연 관련 엠디(MD·기념품이나 굿즈)를 사기 위해 꼭 현장에서 길게 늘어서 줄을 서야 할 필요가 있냐는 문제의식도 생겨났다. 한승원 대표는 “인터넷에서 굿즈를 구매한 뒤 현장에서 받아가는 등 관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의식은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에이치제이컬쳐가 자체적으로 시도해온 온라인 엠디마켓 ‘문화상회’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필요성을 느낀 제작사 5~6곳이 합류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공연장에서 받아가는 방식인 ‘더픽’ 서비스도 27일부터 시작한다. 한승원 대표는 “그간 정부 지원이 작품을 만드는 데만 한정됐다. 이제는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것 외에 공공 앱을 만들어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는 등 서비스 측면을 개선하는 데도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표준계약서·연습비·임금등급…무대 위 약자 위한 체계 갖춰야


코로나19 사태로 공연계가 겪은 가장 큰 혼란 중 하나는 체계적인 규정이 없다는 것이었다. 공연장이 문을 닫거나 공연이 개막 직전 취소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보상을 받을 방법은 거의 없었다.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취소된 공연 건수는 3578건(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 이른다. 민간 극장 등을 포함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공공 극장(대관료 환불률 94.5%)이 아닌 곳은 대관료를 돌려받지 못하거나 다음해로 공연을 미루는 식으로 합의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배우나 스태프를 위한 구제책은 사실상 전무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연극 등을 통틀어 표준계약서가 있어도 작성하지 않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보상 규정을 정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없어서 혼란도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업계는 그동안 제작사별로 배우·스태프와 각각 다른 방식의 계약을 해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통합 규정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정비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신춘수 대표는 “구체적인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모두가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얻은 교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뮤지컬 업계 전체에 통용될 수 있는 표준계약서와 제작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재난 상황으로 공연이 취소될 경우 보상 방법이나, 공연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보험 등을 정교하게 만드는 식이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은 쪽은 단역배우(앙상블)와 기술스태프다. 2019년 공연예술 실태 조사를 보면, 공연 단체 중에서 4대 보험 가운데 1개라도 가입한 경우는 30.7%에 불과했으며, 고용보험에 가입한 경우는 26.1%에 그쳤다. 재난 상황에서 임금 수준이 낮은 단역배우와 스태프를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뮤지컬 업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연습비 지급 방식을 통일하고, 앙상블 등급을 나누고 등급에 따른 최저 지급액을 정해 그 이하로는 계약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최소한의 가이드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경우엔 연습비, 연임금, 지급 방식 등을 자세히 계약서에서 정하게 돼 있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개념은 희박하다. 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는 “입장권에 부과하는 부가세를 면제하고 기금으로 적립해 앙상블과 스태프들을 위한 상시 보험의 기틀을 갖춰가는 방법을 생각해볼 만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5월 정식 출범하는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초대 협회장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오디컴퍼니 제공


“코로나가 준 교훈을 디딤돌로”…5월 뮤지컬제작자협회 정식 출범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뮤지컬제작자협회도 5월에 정식 출범한다. 초대 협회장을 맡게 된 신춘수 대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제작사 대표가 공식적으로 모여 업계의 공통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는 없었다. 이들이 처음 모인 건 지난해 8월 코로나로 힘든 앙상블과 스태프를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에서다. 신춘수 대표는 “그동안은 각자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해 서로 논의할 계기가 없었다. 코로나19로 제작자협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제작자들도 각성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뮤지컬 시장이 커진 10년 전부터 우리끼리 경쟁하면서 라이선스 작품의 로열티(기술사용료)가 급증했다”며 “불필요한 출혈을 막고 코로나19 이후 합리적인 시장을 만들어나가려면 제작 시스템의 거품부터 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처럼 제작자협회와 함께 논의와 협의를 해나갈 배우·스태프 협회가 없는 상황에서 변화는 더딜 수밖에 없다. 신춘수 대표는 “배우·스태프 각자가 느끼는 문제점을 논의하고 의견을 모아가면서 방향성을 모색해야 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원 대표는 “뮤지컬 업계 안에서 배우 등 다양한 협회가 만들어져야 업계가 더 건강하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깨닫게 해준 교훈을 헛되이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파워볼게임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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