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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토미 작성일20-11-14 19:25 조회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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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어렵사리 구해낸 조성환 감독은, 다시는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을 어렵사리 구해낸 조성환 감독은, 다시는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아니다. 지금도 사무실에 나와서 일하고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는 하지만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시즌은 벌써 시작됐다"

잔류를 확정하면서 K리그1 2020시즌을 마친 지 대략 2주가 흘렀다. 쉬고 있냐는 질문에 조성환(50)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펄쩍 뛰었다. 무슨 말이냐며 다시 바쁘게 뛰고 있다고는 했으나 목소리는 확실히 밝아져 있었다.

14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던 팀의 지휘봉을 잡은 뒤 이후 13경기에서 무려 7승을 올리며 극적인 잔류를 성공시킨 조성환 감독은 13일 오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끝이 아니라 바로 시작이다. 곧바로 내년 구상에 돌입해 머리가 복잡하다"면서 "올해 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쉴 틈이 없다. (제주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뒤)1년 3개월 놀아서 놀고 싶지도 않다"며 유쾌한 근황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올해도 인천의 생존 본능은 발동됐고 잔류DNA가 가을을 뒤덮으면서 강등의 철퇴를 피했다. 매년 드라마를 쓰고 있는 인천이지만 '정말 올해는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니 보고도 믿기지 않던 성과다. 조성환 감독 입장에서도 쉽지 않았던 도전이다.

지난 2015년 제주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프로팀 감독직에 오른 조 감독은 2016년 3위, 2017년 준우승, 2017년 ACL 16강 등 의미 있는 결실들을 만들어나갔다. 그런데 2019년 들어 좀처럼 성적이 나질 않았고 결국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4무5패)의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해 5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조 감독이 앞서 "1년3개월 놀았으니"라고 표현한 이유다.

떠나는 모습이 좋지 않았기에 2번째 팀에 대한 고민이 적잖았다. 그는 "제주에서의 4년 반, 5년 동안 내가 일군 것들을 인정해주는 클럽이 불러준다면 무조건 간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게 인천이었다. 워낙 힘든 상황이었으니 나도 난감하기는 했다"며 웃었다.

그는 "승점만 벌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선수들의 자신감이나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주위에서도 모두 안 될 것이라 이야기하는 암울한 상황이었다"면서도 "그래서 오기 같은 게 생기더라.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하는 팀을 잔류 시키고 싶은 강한 의욕이 생겼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 독기가 결국 꽃을 피웠다.

기적 같은 일을 일궈냈으나 조 감독은 "사실 잔류를 했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듣는 게 어색했다. 수고했다는 말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축하한다는 말이, 고마우면서도 쑥스럽기도 했다"면서 "어쩌다 한 번 이런 극적인 스토리를 쓴다면 리그에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될 순 있겠으나 인천의 팬들이나 구성원들에게는 잔인한 시간이었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서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낙 신중한 타입인 조 감독은 "2003년 창단 후 지금껏 많은 분들의 노력 속에, 또 인천시의 지원 속에 구단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 노고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해마다 겪고 있는 어려움은 생각해봐야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단 시일 내에 확 바뀔 수는 없고 또 손을 거쳐야할 일도 많으나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풀어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조 감독은 "사실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다. 클럽하우스도 없다.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하고 축구만 생각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지 않았다. 연습구장 컨디션도 나쁘고 선수들이 훈련 후 먹고 쉴 공간조차 없다"면서 "클럽하우스가 없어서 매번 강등권에 있었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기본적인 배경은 해결해야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약속도 받아냈다.

그는 "시에서 빠른 시일 내에 클럽하우스 착공 계획을 잡고 있다. 시의 의지가 세워진 상태"라면서 "그냥 먼 훗날 약속이 아니다 다행히 근 시일 내에 해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고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조 감독은 "다가올 겨울에는 투자를 좀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 내년에도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출 아닌 투자다. 동시에 중장기 비전을 갖고 젊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자생력을 갖춘 팀이 되도록 앞을 내다본 플랜을 짜고 있다"고 큰 그림을 설명했다. 시즌이 끝나고 숨 돌릴 틈 없이 바쁜 이유다.

그래도 신나게 땀 흘릴 수 있는 배경이 마련됐으니 힘들어도 힘이 들지 않는 조성환 감독과 인천이다.

조 감독은 "K리그2의 수준을 보면, 그 어떤 팀도 곧바로 승격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1부에 남아)시행착오 없이 팀을 정비할 수 있게 됐으니 나도 당연히 기쁘다"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인천 팬들에게 잔류라는 작은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두 번 다시 이런 위기를 겪지 않게끔 노력해야한다. 내년 시즌 막바지에는 편안하게 5경기(스플릿라운드)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lastuncle@news1.kr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백파더'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코미디언 양세형이 순두부찌개를 만들며 요리 꿀팁을 전했다.

14일 방송한 MBC 예능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에서는 백종원과 양세형이 요리 초보 '요린이'들과 함께 순두부찌개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요린이들과 함께 영상통화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경기 광주에 거주 요린이는 순두부찌개를 요리해본 적 있냐는 물음에 "신혼 때 아내를 위해 순두부찌개를 도전했다. 그런데 아내가 아끼던 뚝배기를 홀라당 태워먹었다"라며 요리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LA에 사는 요린이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라며 이날 요리를 위해 수첩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요린이는 "순두부가 없어서 지인이 두부를 만들어주셨다. 근데 두부가 너무 죽 같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백종원은 "써도 된다. 체반에 이따가 따라보고 다시 한번 보여달라"라며 다정한 백파더 면모를 보였다.

또 다른 요린이 또한 "순두부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일반 두부를 들어 보였다. 백종원은 "비닐봉지에 넣어서 으깨면 된다"라고 팁을 전했다. 요린이 중 채소 다지기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요린이가 나오자 백종원은 "세상에, 기구를 줘도 못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요린이들은 백종원의 안내에 따라 밑재료를 준비하고 요리를 시작했다. 백종원은 "고춧가루가 여러 종류가 있으면 그중에 제일 고운 걸 쓰는 게 좋다. 그래야 고추기름이 잘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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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와 양파, 고춧가루를 중심으로 한 양념장을 만든 후 이에 물과 순두부를 더해 찌개를 끓였다. 백종원은 "국간장 없으면 진간장 써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거의 다 끓은 찌개에 계란을 넣어 마무리했다.

‘백파더 : 요리를 멈추지 마!’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방송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지난 5월 미국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유세에 투입되기 전 코로나 검사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기다리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경호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됐다고 13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요원 수십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몇몇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CNN은 요원들이 지난 한달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유세 현장에 투입됐다가 코로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코로나에 전염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했지만 이 때도 자동차를 타고 지지자들에 얼굴을 비추는 등 외출을 감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 인사를 하기 위해 탑승한 자동차는 밀폐돼 있었고,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더라도 같은 차에 타고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과정에서 코로나가 옮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 시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원한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지지자들 앞을 지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사흘만에 병원에서 퇴원했고, 이후 매일같이 유세에 나서면서 그를 따라 투입된 경호국 요원들에게 코로나를 전파시켰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 유세만 50여 차례 열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선거유세장에 모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보안을 이유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줄리 맥머리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코로나 검사와 역학조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확진자는 즉시 격리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요원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비밀경호국 요원 중 대통령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1600명 중 최소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60여명이 자가격리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비밀경호국 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약 130명에 달한다고 했다.

[김수경 기자 cat@chosun.com]
[터키에 가다10] 신보다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인간

[차노휘 기자]

목화의 성 파묵칼레


▲ 파묵칼레에서의 일몰.
ⓒ 차노휘


에게해 연안에 있는 데니즐리(Denizli)는 터키 남서부에 있는 도시 중 가장 크다. 그곳에서 북쪽으로 약 20㎞쯤 떨어진 멘데레스 계곡에 석회 성분 온천으로 유명한 파묵칼레(Pamukkale)가 있다. 터키어로 파묵(pamuk)은 '목화(木花)', 칼레(kale)는 '성(城)'을 뜻한다. 파묵 칼레는 '목화의 성'이다.

빙하 같기도, 야간에 개장한 스키장 같기도 하지만 봄가을에는 온도가 30℃, 여름에는 40℃, 겨울에는 15℃도 정도 되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좀처럼 눈을 볼 수가 없었다. 이곳에 닿기 위해서는 멘데레스 평야에 끝없이 펼쳐지는 목화밭을 지나야만 했다. 때문에 목화의 성을 쉽게 떠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 눈처럼 하얀 석회봉.
ⓒ 차노휘


목화처럼 하얀 석회봉(Travertine)은 멘데레스 단층이 함몰되면서 분출된 석회 성분 온천수가 1만 4천년 동안 매년 1mm씩 쌓여서 거대한 하얀 산을 만들었다. 석회봉 뒤로는 신성한 도시라고 일컬어지는 히에라 폴리스(Hiera Polis)가 자리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10~12시간 걸리는 이곳을 나는 안식년을 영국에서 보내고 그리스와 터키를 거쳐 귀국한다는 K교수 부부를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히에라 폴리스


▲ 석양에 물든 히에라 폴리스의 도미티니아누스 문. 도미티아누스 황제(Domitianus: 81~96)는 악명 높은 폭군으로서 ‘제2의 네로’라고도 한다.
ⓒ 차노휘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산 후 우리는 잡초가 나 있는 좁은 언덕길로 들어섰다. 약간 센티한 기분에 사로잡힌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늘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언덕에서 기원전 2세기경에 번성했던 페르가몬 왕국을 떠올리기에는 내 상상력이 너무 빈약했기 때문이다.

이곳에 처음으로 고대 왕국을 건설한 페르가몬(Pergamon)은 로마가 부흥하기 전부터 이미 문명 왕국이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비견될 만한 도서관이 있었고 이집트 파피루스 수입이 중단되자 최초로 양피지(기원전 190년)까지 개발했다. 책에 쪽수를 매긴 것도 이 왕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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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교회가 있는 등 부유했지만 기행(奇行)을 이어가던 마지막 왕 아탈로스 3세(Attalos III Philometor Euergetes)가 왕실 직할지와 재산을 로마 국민에게 증여한다는 유언(遺贈)에 따라 그가 죽은 뒤 페르가몬 왕국은 사라졌다. 그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왕위 계승 1순위라는 이유였다.

아탈로스 3세의 기행에 대해 웃고 떠들던 우리는 원형 극장에 도착했다. 손에 땀이 많아서 얇은 면장갑을 끼고 있는 K부인과 비교적 복원이 잘 된 원형 극장에 앉아있을 때 경기장 한 쪽에 세워진 게시판 안내문을 한참 들여다보던 K교수가 우리에게 약간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이런 형태로 복원하기까지 31년이 걸렸다고 하네요. 1957년부터 이탈리아 고고학자 파올로 베르조네가 복원을 시작했다고 하니, 그 열정이 믿어지나요?"


▲ 히에라 폴리스 원형극장. 2세기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건설했다. 관객석은 언덕을 이용했다. 배수로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실내 극장이었을 거라고 추정한다.
ⓒ 차노휘


원형 극장은 최대 1만 5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극장 좌석 수는 인구 20%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원형 극장에는 대리석 기둥으로 파사드를 만든 귀빈석이 있고 각 기둥에는 조각상들이 있다(조각상은 현재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K교수의 설명을 다 들은 우리는 스피커 역할을 하는 원형 공간을 이용하여 상승 기류를 탄 소리가 공명을 일으키듯 계단을 오르내리며 사진을 찍어댔다.

하지만 1,200기의 무덤이 있는 네크로 폴리스(Necropolis; 공동묘지)로 향할 때는 저절로 엄숙해졌다. K부인이 얼마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솜털처럼 가벼웠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로마 시대를 거치면서 오랫동안 번영을 누렸던 페르가몬 왕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듯 삶의 뒤안길로 사라진 한 사람도 누군가의 기억에서 잊혀지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 네크로 폴리스.
ⓒ 차노휘


다시 센티해진 나는 페르가몬 왕국부터 오스만 제국까지 사용했던 소아시아에서 가장 큰 죽은 자들의 도시를 둘러봤다. 무덤 옆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살고자 하는 에너지가 흘렀는데 이곳 또한 그랬다. 공동묘지 너머 온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치유의 물

공동묘지에서 5분 정도 걸으면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여왕이 자주 찾아와서 목욕했다는 고대 수영장인 '테르메 온천욕장'이 있다. 섭씨 35도인 미네랄 온천수가 치유 효과가 있다는 소문에 그리스, 로마, 메소포타미아 등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중에는 중병에 걸린 환자들까지 있었다.

치유의 물로 효과가 좋은 이곳을 로마인들은 신성한 도시(히에라 폴리스, 그리스어 '히에로스(Hieros)'는 '신성함'을 뜻한다)라고 불렸으며 이 도시가 명성을 더할수록 생을 마감하는 외부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들을 온천 바깥, 1km 떨어진 공동묘지에 묻었다.

무덤 형태는 시대에 따라 아치, 2층 건물, 원형 분묘 등으로 다양하나 지금은 보존력이 좋은 돌무덤만 남아 있다. 수많은 석관들이 뚜껑이 열리거나 파손된 채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죽은 자가 생전에 아끼던 물건까지 같이 묻어주는 관습 때문에 도굴이 잦았다. 도굴을 막기 위해서 도굴꾼을 신고하면 천문학적인 포상금을 주는 신고 제도를 마련하고 메두사의 머리를 석관에 장식하거나 저주의 글들을 새겨 넣기도 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듯했다.


▲ 열기구가 떠 있는 파묵칼레.
ⓒ 차노휘


해가 점점 기울어 가려고 하자 삶의 생기를 채우고 싶은 우리는 테르메 온천욕장으로 향했다. 미네랄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미용과 치료 효과뿐만 아니라 마법 같은 경험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였다.

못생긴 여자도 미녀가 될 수 있고 과거의 죄도 정화된단다. 아마도 혼전 순결을 중시했던 옛날부터 처녀 총각들이 자주 찾았다고 하니 이 온천수는 관용과 묵계의 상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도 이참에 클레오파트라처럼 영민한 미녀가 되고 싶었다. 입장료 50리라에 로커 보증금으로 10리라를 기꺼이 내고 입수했다.

신성한 도시는 이 마법 같은 효과 때문인지 로마에 이어 비잔틴 제국도 사랑했다. 11세기 후반 셀주크 투르크족의 룸 셀주크 왕조(al-Rum Seljuk)의 지배를 받으면서 '파묵칼레'라는 이름으로 바뀌긴 했지만 지배 세력의 변천 속에서도 지속적인 부를 일구었다. 이 도시가 폐허가 된 것은 1354년 이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 때문이다.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력했다.

600년 전 신전 기둥 위로 흐르는 온천수에 몸을 띄운 나는 눈을 감았다. 부드러운 손길 같은 미네랄워터는 흡사 내가 클레오파트라가 아닌 비너스가 된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순간, 인간으로 남고 싶다는 강렬한 충동에 눈을 떴다.

대지진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곳을 1887년 독일 고고학자 카를프만이 발견했다. 그 이후로 발굴 및 복원작업을 진행해서 마침내 198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엄청난 힘을 남용하는 신(자연)보다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거친 삶을 복원하는 인간. 나는 그런 인간으로 태어나고 싶은 소망을 품고 온천수에 몸을 맡겼다.
(지디넷코리아=김우용 기자)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 조원우)는 글로벌 클라우드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인 데이터독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모니터링 운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의 ‘통합 클라우드 모니터링’ 상품은 지난 8월 데이터독 골드파트너 등급을 획득했다. 국내에 축적된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과 데이터독의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군에 특화된 모나터링 서비스를 구축 운영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이커머스와 게임사를 비롯 인프라 환경의 변화에 대한 민감한 고객사들에게 데이터독의 고도화된 모니터링 서비스를 연계하여 고객들의 인프라 안정성과 강력한 클라우드 통합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데이터독(왼쪽), 메가존클라우드 로고

데이터독은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환경이 혼재된 현재의 IT환경에서 400개 이상의 인테그레이션을 통한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환경의 통합 모니터링 및 분석 플랫폼을 지원한다. 데이터독 플랫폼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로그 뿐만아니라 네트워크 및 보안 영역에 대한 모니터링 및 연관 분석을 포함한다. 머신러닝 기법을 통한 알람 최적화 지원 등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오는 17일 메가존은 ‘언택트 시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주제로 무료 웨비나를 개최하고, 데이터독을 통해 모니터링과 컨테이너 기반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사례를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과 베스트 프랙티스 사례를 시작으로, 데이터독의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IT 연계 자원 분석 방법, 메가존에서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머신러닝 파이프라인을 통한 개인화 추천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를 공유한다.

연사는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의 이정운 커스트머 엔지니어, 데이터독 코리아의 정영석 프리세일즈, 이승규 커머셜 세일즈 리드, 메가존 AI 랩의 손영제 엔지니어 등이다.

데이터독 박대성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로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클라우드 전환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메가존클라우드의 시장 경험에 데이터독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고려중인 기업들에게 잠재적 마이그레이션 리스크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이주완 대표는 “데이터독과의 협력을 통해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한 층 드높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사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다양한 고객들에게 강력한 통합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며 “국내 최대 클라우드 MSP로서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및 디지털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 파트너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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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용 기자(yong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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