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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토미 작성일20-11-14 19:30 조회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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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편 우승자 김현우, '킹 오브 히든싱어'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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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JTBC ‘히든싱어’는 시즌6(기획 조승욱, 연출 홍상훈 신영광)도 성공했다. 관록의 가수가 명품 보컬을 선보이고, 실력을 갖춘 모창능력자의 가창을 들을 수 있으며, 거기에 원본 가수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서바이벌 형태까지 가미됐으니, 재미는 어느 정도 보장됐다.

특히 이번 시즌의 이소라편은 시청자에게는 감동을, 본인에게는 세상과 좀 더 소통하려는 의지를 다져주는 힐링을 각각 선사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되면서 조금씩 보완해야 할 점들도 생겼다. 이소라편이 1시간 50여분 정도 방송됐는데, 늘어지는 부분을 감안해, 1시간 10분 정도로 압축 편집하면 긴장감도 함께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또 전현무의 재치 있는 진행도 시청자에게 읽혀진 게 많아졌다. 익숙함을 가만 두면 지루함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다.

한편, ‘히든싱어6’의 ‘킹 오브 히든싱어’는 ‘월드스타’ 비 편 우승자인 김현우로 결정됐다. 왕중왕전 무대에서 비의 ‘널 붙잡을 노래’로 관객 전원을 기립시킨 김현우는 연예인 판정단 점수에서 295점으로 1위를 달리던 장범준 편 우승자 편해준을 총점에서 제치며 짜릿한 뒤집기를 맛봤다.

13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 왕중왕전 2회에서는 1회에 출격한 5명에 이어 남은 ‘모창 신(神)’ 7명의 무대가 펼쳐졌다. 앞서 300점 만점인 연예인 판정단 점수에서 무려 295점을 받은 편해준이 독주하는 가운데, 그를 앞서는 ‘모창 신’이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여섯 번째 무대 주인공은 ‘히든싱어6’의 시작을 장식했던 ‘중국집 김연자’ 안이숙이었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선곡한 안이숙의 무대에는 다른 모창능력자 3명까지 출동해, 역대급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남편의 암이 전이돼서 왕중왕전에 못 나올 뻔했다”고 고백하면서도 밝은 모습을 보인 안이숙은 28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곱 번째 ‘모창 신’으로는 ‘환불제로 화사’ 이수빈이 나섰다. 흑발로 변신한 이수빈은 화사가 직접 준 ‘마리아’ 뮤직비디오 속 드레스를 입고, 얼굴에 화사의 특징인 점까지 찍고 등장해 소름 돋는 싱크로율을 보였고, 269점을 기록했다.

여덟 번째 무대는 ‘이름 바꾼 장윤정’ 김다나의 ‘짠짜라’였다. 장윤정에게 직접 댄스 코칭까지 받은 현역 트로트 가수 김다나의 노래에 판정단 백지영은 “10년 이상 얼마나 이 곡을 많이 불렀는지가 보인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프로다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김다나는 281점을 얻었다.

아홉 번째로는 설운도 모창능력자 한상귀의 라이벌로 지목된 ‘10미터 진성’ 김완준이 나섰다. ‘안동역에서’를 선곡한 그는 “설운도 편 한상귀는 준우승이지만 나는 우승자다. 우승자의 자존심이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고, 283점을 받아 앞서 277점을 얻은 한상귀를 추월하며 ‘기쁨의 점프’를 연발했다.

열 번째 무대에서 ‘모창 신’들 사이에 가장 무서운 우승 후보로 꼽혀 온 비 편 우승자 ‘일희일 비’ 김현우가 등장했다. 원조가수 비에게 “최대의 라이벌은 장범준 편 우승자 편해준이야. 그 분을 조심하면 돼”라는 응원을 듣고 온 김현우는 ‘널 붙잡을 노래’로 완벽한 안무와 고음까지 선보이며 객석을 초토화시켰다. “코로나19로 때문에 입대가 다소 미뤄져서, 왕중왕전에 나올 수 있었다”는 김현우는 편해준보다 단 1점 뒤진 294점을 받았다.

이어 열 한 번째 순서로 “오늘만큼은 내가 백지영으로 살겠다”는 명대사를 남긴 ‘100만뷰 백지영’ 정유미가 출격했다. 원조가수 백지영이 직접 골라 준 감성 발라드 ‘잊지 말아요’를 부른 정유미의 노래에 감격한 백지영은 “유미의 노력이 300점 만점이다”라며 환호했다. 정유미는 289점이라는 고득점으로 백지영의 기대에 화답했다.

마지막 12번째 순서로는 ‘목소리 대역 김종국’ 조준호가 등장했다. ‘평범한 직장인’ 조준호는 영화 ‘미스터 주’에서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르는 호랑이 역할로 김종국 모창 실력을 인증받은 화제인물이었다. 김종국에게 직접 ‘모창 꿀팁’을 전수받은 그는 가장 자신있는 노래 ‘한 남자’로 273점을 얻었다.

이후, 300점 만점인 연예인 판정단 점수와 1700점 만점인 히든 판정단 점수를 합산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왕중왕전 코너 속 코너’로 주목받은 설운도vs진성의 ‘트로트 대전’에서는 진성 편 우승자 김완준이 9위에 올라 10위를 한 설운도 편 모창능력자 한상귀를 꺾고는 “드디어 이겼어요”라며 환호했다. 차례로 순위가 발표되고, TOP3로 모두 원조가수를 꺾은 모창능력자들인 김현우 편해준 정유미가 남았다.

이 중 “백지영 언니가 순위가 연연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한 정유미가 3위로 발표됐고, 긴장감 속에 결정된 최종 1위는 바로 김현우였다. 김현우는 연예인 판정단 점수 294점에 히든 판정단 점수 1629점을 받아, 총 1923점으로 2위 편해준(총점 1896점)을 막판에 따돌렸다.

김현우는 “비 형님이 욕심 내지 말고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하셨는데,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부모님 생각이 나고, 비 형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편해준 역시 “장범준 형이 여기까지 오는 데 큰 기여를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김현우에게 축하를 건넸다. 판정단으로 나선 김완선은 “여러분 모두가 우승자다. 몇 달 동안 너무 고생하셨다”고 모창능력자들 모두를 격려했다.

‘킹 오브 히든싱어’ 김현우의 우승을 발표한 MC 전현무는 “‘히든싱어’는 이제 더 완벽한 역대급 무대의 시즌 7로 돌아오겠다”는 선언으로 대망의 왕중왕전을 마무리했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됐던 ‘히든싱어6’는 이날 왕중왕전 2회를 끝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wp@heraldcorp.com


Farmers protest in Aalborg against order to cull all mink in Denmark

Farmers on tractors gather during a rally in Aalborg, Denmark, 14 November 2020. The protest is aimed against the Danish government's unconstitutional order to cull all mink in the country due to an mutated Covid-19 virus and against the following restrictions in seven municipalities in North Jutland. EPA/Henning Bagger DENMARK OUT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컴퓨팅 시설의 모습이다. CERN 제공
입자물리학 연구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는 실험 후 해일처럼 밀려오는 데이터 홍수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는 과정입니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알 하나를 찾는 일과 같습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일하던 물리학자인 팀 버너스리가 웰드와이드웹(www)을 개발한 이유입니다.

‘데이터 보정’이라는 힘들고 고된 일

2015년 미국 상대론적 중이온가속기(RHIC)에서 입자 충돌 실험인 피닉스(PHENIX)에 참여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양성자를 서로 충돌시키면 나오는 ‘바텀 쿼크’가 한 번 더 붕괴해 나오는 입자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 작은 입자는 양성자가 충돌한 지점에서 500μm(마이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생합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진짜 발견하려면 입자의 위치와 경로를 정확히 측정해야 합니다.

제가 입자를 검출하기 위해 사용했던 실리콘 검출기에는 작은 센서인 ‘픽셀’들이 모눈종이처럼 붙어 있습니다. 가로와 세로가 약 100㎛로 매우 작은 픽셀은 입자가 지나가면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 정보로 입자들이 검출기를 지나며 마주친 픽셀들을 모으면 각 입자들의 경로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경로를 따라 각 입자가 처음 생겼던 곳을 추적해 가는데, 만약 입자의 시작점이 양성자 충돌 지점에서 수백㎛떨어져 있다면 바텀 쿼크가 붕괴하며 나온 입자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픽셀이 너무 작아 완벽하게 줄을 세우기 어렵다는 겁니다. 픽셀은 여러 개가 모여 한 층을 이루고, 이 층이 여러 개 모여 검출기를 이룹니다. 검출기가 입자의 경로를 정확히 측정하려면 각 층이 서로 뒤틀리지 않고 나란히 정렬돼야 하지만, 100㎛ 크기의 픽셀들이 정확히 정렬돼도록 검출기를 만들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1㎜ 라도 어긋나면 한 층을 지나간 입자가 다음 층에서는 엄청 멀리 떨어진 픽셀을 지나간 것처럼 측정될 겁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물리학자들은 픽셀들이 정확히 정렬되어 있지 않다고 가정하고, 실험 후에 컴퓨터로 데이터를 보정합니다. 픽셀 하나는 좌우, 위아래, 앞뒤로 이동할 뿐만 아니라 회전할 수도 있어 모든 변수를 고려해 계산합니다. 이 작업은 시간이 매우 오래 걸려 저도 2년간 보정 작업을 거친 후에야 원하는 입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속기에서 영화 10만 편에 달하는 데이터가 쏟아진다

여행지에서 무심코 사진을 찍으면 어느새 카메라에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경고 메시지가 뜹니다. 사진의 해상도가 올라갈수록 용량이 커져 더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일이 가속기 실험에서도 일어납니다. 입자 충돌 실험에서 발생하는 입자는 검출기를 지나면서 마주치는 픽셀에 흔적을 남기는데, 이 신호를 저장하는 것이 사진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사진처럼 검출기도 픽셀이 많아질수록 정밀해집니다. 그럴수록 저장해야 할 데이터량도 많아집니다.

실리콘 검출기 중에서는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3㎝ , 1.5㎝인 칩 하나에 픽셀이 약 50만 개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실험에서 저장하는 데이터는 1년에 1PB(페타바이트) 이상인데, 1PB는 요즘 컴퓨터에 사용되는 하드디스크의 용량인 1TB(테라바이트)의 약 1000배입니다. 용량이 10GB(기가바이트)인 초고화질 영화 십만 편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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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려면 컴퓨터도 많이 필요합니다. RHIC의 컴퓨터에는 중앙처리장치(CPU)가 약 3만 개 달려있습니다. CPU가 하나만 있다면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1달 정도 걸릴 것을, 3만 개를 동시에 작동시켜 몇 분만에 끝내는 겁니다. 전 세계 약 천 명의 연구자들이 이 컴퓨팅 시설에 접속해 충돌 실험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물리학자가 www를 만든 이유


팀 버너스리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재직하던 1994년에 CERN 및 자신이 1989년 제안한 월드와이드웹(WWW) 화면을 띄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사진 제공 CERN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컴퓨팅 시설은 더 독특합니다. 처리하는 데이터량에 비해 연구소 안에 컴퓨터가 많지 않습니다. 이는 데이터가 세계 곳곳에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크롬 같은 웹브라우저에 웹사이트 주소를 입력할 때 앞에 ‘www’가 붙는 걸 본 적이 있을 겁니다.

‘www’는 URL이라는 고유한 주소를 이용하는 정보 검색 시스템입니다. CERN에서 개발됐습니다. CERN은 1980년대까지 데이터를 여러 컴퓨터에 나눠 저장하는 바람에 하나의 정보를 찾으려면 수많은 컴퓨터를 뒤져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면 있는 정보도 잘 찾을 수 없었습니다.

CERN에서 물리학을 연구하던 팀 버너스리 연구원은 1989년 3월 www를 고안했습니다. 여러 컴퓨터에 나뉜 정보에 각각 주소를 지정해 쉽게 검색하도록 한 것입니다. 도서관이 각 책에 위치 코드를 달아 분류하는 것 처럼요. www를 이용하면 CERN 밖에 있는 물리학자들도 정보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어 공동 연구가 가능해졌습니다. 이후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웹브라우저가 개발되면서 지금과 같은 인터넷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2008년부터 CERN은 전 세계의 컴퓨터를 하나로 묶은 ‘WLCG’라는 시설을 구축해 왔습니다. 전 세계 42개 국가의 170여 개 컴퓨팅 시설에 데이터를 나누어 저장합니다. WLCG에는 매년 10PB 이상의 데이터가 새로 저장돼 전 세계 약 만 명에 가까운 연구자들이 이용합니다.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도 WLCG에 속하는 덕에 국내 연구원도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 이뤄지는 실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어린이과학동아 23호(11월 15일 발행) [헥!헥! 핵물리학자] 요건 몰랐지? www는 물리학자가 개발했다

※필자소개
임상훈 부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고에너지 핵물리학을 연구한다. 미국의 상대론적 중이온 가속기(RHIC)와 유럽의 거대 강입자 가속기(LHC)에서 각각 피닉스(PHENIX) 실험과 앨리스(ALICE) 실험에 참여한다.

[임상훈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 shlim@pusan.ac.kr]
개성 표현 심리테스트로
천만명에 입소문 SPTI테스트 만든
김태현 스낵팟 창업자 인터뷰

기자가 SPTI를 한 결과 나온 유형 /테스트 화면 캡쳐

[서울경제] 지난 달 19일 과자계의 MBTI라는 SPTI 테스트를 접했습니다. MBTI를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자연히 관심이 갔습니다. 열두 개의 질문에 답을 하고 나니 나온 결과는 트로피카나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실 듯한 L사의 스파클링 음료죠. 내 개성을 내가 먹고 마시는 주전부리에서 찾을 수 있다니 재밌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건 공유해야 제맛이죠. 처음 이 테스트를 접한 건 8명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이었는데 모두 다른 결과가 나와서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온갖 마케팅 심리테스트를 해봤지만 성격 유형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저마다 개성을 스낵의 형태로 설명하는 게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심리테스트 오픈 다음날부터는 하루 종일 포털 네이버 실검 1위에서 SPTI 테스트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렇게 빠르게 퍼진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직업병으로 이 테스트를 만든 김태현(스낵팟 공동 창업자)씨에게 인터뷰를 청해봤습니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습니다.

- 테스트를 오픈한지 5일 만에 860만명이 참여했습니다. (현재 970만명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초반 이틀 간의 속도가 빨랐는데 어떻게 분석하는지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스낵팟의 공동 창업자 김태현입니다. 확산세 추이를 살펴보면, SPTI가 배포되고 이틀째인 20일부터 SNS와 커뮤니티 중심으로 초기 확산이 많이 이루어졌습니다.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습니다. SPTI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성격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비교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절되었던 관계 및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어 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 심리테스트라는 마케팅 수단을 채택하게 된 이유가 뭐였는지 궁금합니다.

▶ 저희는 “언제 어디서나 스낵, 일상이 되다”라는 비전 아래 “편리하고 정확하고 재미있는” 스낵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늘 어떻게 하면 스낵을 이용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스낵도 저 마다의 식감, 맛,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런 스낵들의 특성들을 개인의 성향과 연결 지으면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많은 분들이 직접 참여하실 수 있는 콘텐츠로는 테스트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으며, 스낵을 콘텐츠로 활용한 테스트는 없었기 때문에 추석 이후로 본격적 SPTI 개발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 이름부터 MBTI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질문을 12개로 단순화했는데 실제로 어디까지 진지하게 이 결과를 받아들이면 될지 궁금합니다.

▶심리테스트 특성상 문항 개수가 많아지면 테스트 응답자의 피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한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저희 테스트와 다른 테스트의 차별성은 과자의 특징과 개인의 성향을 연결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개인의 성향이 다 다르듯, 과자도 크기, 모양, 질감, 맛 등 다양한 특징을 통해 개성을 드러냅니다.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지는 전적으로 이용자분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실제로 심리테스트는 12가지의 문항을 바탕으로 MBTI의 네 가지 조합을 결정하는데 한 유형당 세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중 두 가지 이상이 나오는 유형으로 단순화하는 모델을 택한다. 이를테면 세 가지가 내향성과 외향성에 대한 질문이라면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내향성이면 내향성을 채택하는 형태다.)


SPTI 테스트는 전체 참여자 중 나와 같은 유형이 몇 퍼센트인지 나와 환상의 케미·환장하는 케미인 유형도 알려준다. /테스트 화면 캡쳐

-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하루 종일 오르다 보니 마케팅 외부 업체의 도움을 받았을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외부 업체의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팀원들의 지인들을 중심으로 홍보하다가 공유 버튼을 통해 단톡방을 거쳐 SNS에 포스팅되기 시작하며 SPTI가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창모, 이제훈, 이하이씨 같은 연예인분들까지 참여하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버가 마비될 정도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팀원 모두가 밤낮으로 고생해서 만든 콘텐츠가 큰 사랑을 받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초반 기획 단계부터 완성까지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썼는지, 총 제작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궁금합니다.

▶ 초반 기획 단계에서는 현재 인터넷에서 많은 유행을 하는 다양한 테스트에서는 볼 수 없는 스낵팟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테스트를 만들기 위해 많은 리서치와 아이디어 회의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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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경 쓴 부분은 참여자분들에게 친근하고 재밌게 다가가기 위한 결과 설명과 캐릭터 디자인입니다. 스낵은 전 연령대에서 친근한 소재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텍스트와 귀여운 캐릭터들로 유형화한다면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이 즐겁게 참여하실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추석 전후로 SPTI를 기획에 착수하여, 제작 후 배포까지는 2주 정도 소요됐습니다. 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했기 때문에 2주라는 기간도 매우 짧게 느껴졌습니다

- 800만명이라는 귀중한 데이터가 모였는데 이렇게 파악한 정보도 실제로 앞으로 운영하려는 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 이번 SPTI를 통해 저희가 최종 출시를 목표로 하는 앱 서비스의 타깃층이 SPTI 결과로 나온 통계와 부합하는지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에 참여한 이들은 20대 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타깃층 외에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참여자분들이 보여주신 SPTI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 저희가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의 다양한 인사이트와 스낵에 대한 콘텐츠 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같은 데이터는 스낵팟이 하게 될 자체 상품 제작과 간식 구독 서비스, 추천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스낵팟 팀원들이 옥상에서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낵팟

- 함께하는 팀원은 몇 명인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내놓을 서비스도 기대되는데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요.

▶ 스낵팟 팀은 현재 10여 명의 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낵 정보 검색·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워지는 등 사회가 변화하며 우리의 과자 소비 패턴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제품 스낵이 출시되고, 수입 스낵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어떤 과자를 먹어야 할지 소비자들은 매일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스낵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저희는 스낵들의 맛뿐 만 아니라 성분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의 스낵 선호도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제품을 정교하게 추천하는 추천 서비스와 이미지·바코드를 통한 손쉬운 검색 기능을 제공하여, 소비자 분들의 선택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합니다. 또 이번 테스트처럼 다양한 스낵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자체 개발해 스낵을 재미있게 소비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PB상품 출시 및 다양한 스낵 큐레이션 및 구독 형태의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드라마 ‘퀸스 갬빗’ 속 패션

1950·60년대 스타일 치밀하게 고증

온라인 뮤지엄에서 360도 의상 전시

“체스 스타치곤 너무 화려하잖아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체스 신동의 인생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의 대사다. 체스를 두는 여성이 드물었던 시절, 독보적인 재능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고 다니는 주인공 베스 허먼의 스타일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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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체스 신동으로 매회 화려한 패션을 선보이는 넷플릭스 드라마 '퀸스 갬빗'의 베스 허먼.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가 연기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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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퀸스 갬빗’이 화제다. 1983년 출간된 월터 테비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퀸스 갬빗은 엄마를 잃은 7세 소녀가 보육원에 들어가 지하실에서 건물 관리인에게 체스를 배워 천재로 이름을 알리는 이야기다. 총 7부작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50년~60년대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극중 패션 스타일이 최대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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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고아 소녀가 체스에 천부적 재능을 발견하면서 여러 고수들과 대결을 거쳐 체스 챔피언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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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가 연기한 주인공 베스 허먼은 극 중에서 체스계의 독보적인 스타가 된다. 고향인 미국 켄터키주에서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뉴욕 등 미국 전역을 돌며 체스 경기를 하고, 멕시코시티와 파리를 거쳐 최종 대결지인 모스크바까지 원정 경기를 간다. 매번 무대에 오르듯 체스판 앞에 서는 베스의 화려한 모습은 50년대를 풍미했던 메릴린 먼로와 오드리 헵번, 60년대 트위기 등 당대 스타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동시에 크리스티앙 디올, 피에르 가르뎅, 메리 퀀트, 앙드레 쿠레주 등 패션 역사에 획을 그은 당대 거장 디자이너들의 전설적인 룩을 완벽하게 고증해 매 장면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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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60년대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패션은 물론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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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이 배경이 되는 극 초반, 베스는 주로 수수한 스타일의 린넨 드레스와 괴짜 느낌의 짧은 뱅 헤어 스타일로 등장한다. 새로운 가정에 입양된 후 체스 토너먼트에서 첫 승리를 거두고 베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당시 학교에서 잘 나가는 친구들이 신던 블랙앤화이트 구두. 상금이 조금씩 넉넉해지면서 베스의 패션은 점점 화려해진다. 극 중반에는 허리를 잔뜩 조인 플레어스커트에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티셔츠나 블라우스를 입는다. 머리는 짧게 곱슬 거리는 단발로 스타일링해 고전적인 느낌의 50년대 스타일을 재현한다. 잘록한 허리의 플레어스커트는 50년대 디올의 ‘뉴 룩’을, 짧게 달라붙은 곱슬머리는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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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반에는 주로 1950년대 여성미를 강조한 고전적 스타일의 패션이 등장한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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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의 고전적인 차림은 점차 60년대 모던 룩으로 변화한다. 미니 원피스에 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을 신어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의 상징적인 룩을 완성한다. 피에르 가르뎅이 당시 유행시켰던 현대적 디자인의 베이지 블랙 드레스를 입기도 한다. 트위기처럼 눈에 과장된 아이라인을 그려 60년대 모즈룩 스타일을 보여주기도 하고, 어떤 날엔 파자마 차림에 청바지를 입어 당시 화제를 불렀던 유니섹스 룩을 표현한다. 드라마는 고아 소녀가 세계 최고의 체스 선수가 되기까지 시간의 흐름과 시대 변화를 패션으로 치밀하게 그려낸다. 퀸스 갬빗의 의상 감독은 영화 ‘타인의 삶’에서 의상 감독을 맡았던 가브리엘 바인더(Gabrielle Bind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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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당시 인기를 끌었던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주인공. 앞코가 뾰족한 플랫 슈즈를 들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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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는 종종 체스판과 흑과 백의 말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는다. 첫 상금으로 산 신발도 블랙앤화이트 구두였고, 중간중간 체크 패턴이나 바둑판무늬 블라우스, 격자무늬 코트 등을 입고 등장한다. 베스의 이런 의상은 체스가 곧 그의 삶이자 생활임을 의미하는 듯하다. 베스의 화려한 의상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체스 경기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중요한 경기부터 배경으로 등장하는 작은 경기까지 포함해 7부작 드라마에는 총 300여 번의 체스 경기가 등장한다. 매번 비슷해 보일 수밖에 없는 체스 경기에서 베스의 의상은 경기에 색을 입히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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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을 연상시키는 체크, 바둑판 무늬 등 기하학적 패턴의 의상으로 1960년대를 표현했다.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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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공들인 이 의상들을 드라마로 끝내지 않았다. 브루클린 박물관과 협업해 온라인 상에서 퀸스 갬빗 의상 가상 전시회를 마련했다. 또 다른 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과 함께 퀸스 갬빗에 등장한 주인공의 의상 및 액세서리를 온라인에서 360도로 관람할 수 있다. 가상 전시회 사이트에 방문하면 실제 박물관에 온듯 드라마 속 베스의 의상 14벌이 마네킹에 입혀져 전시돼 있다. 궁금한 의상을 클릭하면 제작에 사용된 소재부터, 해당 의상을 만든 재단사 등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극 중에서 주인공 베스가 해당 옷을 입고 나온 장면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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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박물관과 함께 퀸스 갬빗 의상을 온라인 상에 전시했다. 사진 더퀸스앤더크라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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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해당 의상이 당시 어떤 디자이너의 룩을 참고한 것인지, 패션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스타일인지 등이 설명돼 있다. 단지 드라마 속 캐릭터 를 위한 소품 이상, 별도의 콘텐츠로 드라마 속 패션을 활용한 좋은 예다. 이왕 공들여 제작한 드라마 속 의상들을 콘텐츠로 한 번 더 소비하게 하는 영민한 행보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런 식의 온라인 의상 전시회는 미래의 드라마 PPL을 보다 고도화된 홍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퀸스 갬빗과 더 크라운의 가상 의상 전시회는 내달 13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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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벌의 의상이 전시됐고, 각 의상을 클릭하면 해당 의상이 등장한 장면부터 당시 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사진 더퀸스앤더크라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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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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