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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히토미 작성일21-02-22 11:22 조회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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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빠진 상태로 방치할 경우 인접 치아 뿐만 아니라 나머지 치아도 같이 틀어져 주의
손가락 빠는 습관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 윗니, 아랫니 벌어져 발음 새거나 치아 틀어져
가공식품 많이 먹으면 성장기 필수 영양소 비타민, 칼슘, 엽산 등 결핍으로 잇몸 약해져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웃을 때 환하게 웃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손이 먼저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고르지 못한 치열 때문인 경우가 많다. 고르지 못한 치열은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정확한 발음이나 음식을 씹을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충치와 잇몸질환이 심할 경우 교합이 잘 맞지 않아 얼굴 전체가 틀어져 반듯하지 못한 인상을 풍기게 된다. 간혹 삐뚤어진 치아의 원인을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치아를 틀어지게 만드는 원인은 다양하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원장의 도움말로 치열이 삐뚤어지는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파워볼게임

◇선천적 요인인 유전 비롯해 빠진 치아 방치 시 치열 삐뚤어져

유전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내 의지와 상관없이 영향을 받는다. 흔히 주걱턱이라고 불리는 경우 그 유전성이 더욱 강한데 주걱턱을 가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3명 중 1명은 닮을 정도다. 그리고 유전으로 인해 얼굴 비대칭이나 삐뚤어진 치열 등도 가지고 태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윗니와 아랫니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생기면서 치열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 유전으로 인해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교정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빠진 치아 때문에 전체적인 치열이 흔들릴 수 있다. 치아는 서로에게 기대며 자기만의 위치를 잡는데 비어있는 공간 때문에 양쪽에 있는 치아가 비틀어지기 시작한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인접 치아 뿐만 아니라 나머지 치아도 다 같이 틀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씹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제대로 된 음식 섭취가 어려워 지기 때문에 틀니, 임플란트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가락 빠는 습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약해진 잇몸이 치열에 영향

아기 때 우유병을 빨던 습관으로 인해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습관은 위생상 문제도 있지만 유치에서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고쳐야 한다.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방치하면 영구치가 나서도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으며 교정 치료까지 받아야 한다. 부정교합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가 벌어지며 공간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성인이 된 후에 윗니와 아랫니가 벌어지면서 발음이 새거나 치아가 뒤틀릴 수 있다.

또한 평소 생활 습관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담배를 오랫동안 피웠거나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 잇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지만 잇몸이 서서히 약해진다. 이로 인해 잇몸 통증이나 붓기가 지속되고 치아가 삐뚤어 질 수 있다. 정도가 심해지면 치은염으로 발전 할 수 있다. 평소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고 양치 시 잇몸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정크푸드 많이 먹으면 영양소 결핍으로 턱과 잇몸 약해져

치아건강에 좋은 음식을 잘 챙겨 먹으면 좋겠지만 사실 건강보다 맛에 더 비중을 두는 가공식품이나 정크푸드를 많이 찾기도 한다. 이는 나트륨이나 설탕, 화학첨가물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건강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특히 성장기 때 꼭 필요한 영양소 결핍으로 인해 턱이나 잇몸 등이 제대로 성장하지 않거나 약해질 수 있다. 비타민 C나 D, K, 칼슘, 엽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턱과 잇몸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치아를 보호하는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또한 포장 용기에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에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치아 표면의 무기질이 감소해 법랑질 성분이 제거되면서 치아가 약해진다. 가공식품보다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조리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삼치와 같은 생선은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하고 딸기는 비타민C와 엽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치아와 잇몸 건강에 좋다.

치아가 삐뚤어졌다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한 후 치아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정을 한후 다시 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백영걸 원장은 “교정 후 유지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치아 배열이 다시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며, 교정 이후 성장하거나 입으로 숨쉬는 습관, 잇몸 질환 등 다양한 생활 습관에 의해 다시 틀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사후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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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티맵모빌리티 기업가치 2025년 4조5000억원 목표… 공정위 “경쟁 증진될 것”

SK텔레콤이 택시 호출서비스 시장을 놓고 카카오모빌리티와 더 크게 맞붙는다. 2018년 카카오와 택시업계 간 불거진 카풀 갈등에 기대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았지만, 점유율을 챙기지 못한 SK텔레콤은 올해 조직을 개편하면서 모빌리티 부문 재강화에 나섰다. 특히 지난해 말 택시 호출서비스 ‘T맵 택시’를 담당했던 모빌리티 사업부를 ‘티맵모빌리티’로 분사한 후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와도 손을 잡았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서비스 시장 지배를 우려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을 통한 경쟁을 지원하고 있다.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만든 티맵모빌리티를 지난해 12월 30일 등기하고 인력 채용 등 조직 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엔지니어·개발자·디자이너·경영·기획 등 20여개 직군의 경력직을 전방위 채용하고 있다. 처우는 SK텔레콤보다 낮으나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회사 자체의 몸집이 커서 모빌리티 사업의 의사결정이 빠르지 못했다”며 “분사를 통해 얻은 사업 추진 민첩성을 기반으로 현재 1조원인 티맵모빌리티 기업 가치를 2025년까지 4조5000억원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티맵모빌리티-우버 합작사 4월 중 출시

현재 택시 호출서비스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가 주도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추산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 시장점유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의 T맵 택시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통합 플랫폼 사업자로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이 택시 호출서비스 사업 초기 유료 호출비 논란으로 택시 기사들에게 외면 받은 사이 카카오는 중개비 무료를 내세워 시장을 지배했다. SK텔레콤은 이후 2018년 말 카카오와 택시업계 간 카풀 논란을 기회 삼아 택시 호출서비스 시장 재진입을 추진했지만, 이용자로부터 외면 확장에 실패했다.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 분사를 통한 택시 호출서비스 사업 확장 재도전의 첫 행보로 우버와 손 잡는 것을 택했다. 우버는 새로 출범하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 달러(약 553억원)를 투자해 주요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더불어 티맵모빌리티와 우버가 합작회사를 만들고, 이 회사가 SK텔레콤 택시호출 서비스인 T맵 택시 서비스를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합작회사는 오는 4월 설립 목표로, 지난 2월 1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과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우버는 2013년 한국 진출 이후 대표 비즈니스 모델인 차량 호출 사업을 진행했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포기했다. 지난해부터 택시 사업자와 함께 앱 기반의 ‘우버 택시’ 호출사업을 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카카오T(카카오 택시)에 비해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버는 서울에서 개인택시 502대, 법인택시 77대 등 총 579대의 가맹택시를 운행할 예정으로 카카오모빌리티 소속 가맹택시의 26분의 1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 등록 기준 전국 3만대 가맹택시의 절반인 1만5000여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함께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올인원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로 구현하고 있는 이동 관련 모든 서비스 제공과 닮아있다. 여기에 티맵모빌리티는 SK텔레콤이 보유한 5세대(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HD급 고화질 지도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 등을 한국에 확산하는 목표도 세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궁극적으로는 플라잉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모빌리티에 힘을 쏟는 이유는 모빌리티 부문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부문에서 성장 정체에 빠져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는 2017년 이미 한국 전체 인구보다 많은 6000만명(중복 가입자 포함)을 기록했다. 통신비 인상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늘릴 수는 있지만, 정부 규제로 이조차 쉽지 않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여념이 없다”면서 “SK텔레콤은 일단 모빌리티 쪽으로 기업 역량을 쏟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민 내비게이션으로 불리는 강력한 T맵 플랫폼에 다시금 기대를 걸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핵심 경쟁력인 T맵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T맵의 일사용자 수는 454만명, 10월 월사용자 수는 1323만명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 차량등록대수 2375만대의 56%,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월사용자수 1800만 명의 74%에 이르는 수치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T맵 내비게이션이 가진 인지도에 우버가 가진 전 세계적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칠 경우 혁신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공정위, SK텔레콤과 우버 연합 통해 경쟁 유도

이제 관심은 SK텔레콤과 우버 연합이 카카오모빌리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이용자들이 한 플랫폼에 정착하면 다른 플랫폼은 잘 쓰지 않는 특성을 감안하면 카카오는 앞으로 택시 시장을 독과점할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앞서 SK텔레콤은 T맵 택시 콜을 수행한 택시 기사에 대해 모바일 상품권을 무제한 제공하는 마케팅을 지속했음에도 카카오T를 쓰는 이용자를 뺏어오지 못하며 점유율 확장에 실패했다. 2018년 당시 한 택시 기사는 “‘T맵 택시 호출이 날로 신기록을 경신한다’며 문자를 보내지만, 정착 T맵 호출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택시 호출서비스 강화를 지원하고 있는 점은 다행으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10일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택시 호출서비스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한데 이어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배정에 가맹택시와 일반 택시 간 차별을 두고 있는지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택시 호출서비스 합작회사 설립이 시장의 강력한 1위 사업자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실질적인 경쟁압력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배동주 기자 bae.dong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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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직역 이익, 국민 생명·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어"파워볼사이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의사협회-16개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앞두고, 일명 '의사면허 취소법'이 정치권과 의료계 간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료계는 강도·살인·성폭력 등 강력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박탈하는 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전국의사 총파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협력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정부 역시 "특정 직역의 이익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과 관련해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현실화된다면 정부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료법 개정안을 놓고 의료계의 반발이 심화되자 이같이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대응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앞서 국회 복지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의료인 면허 자격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기존 의료법은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형 이상을 받을 때만 의사 면허를 취소했으나 개정안은 의료법은 물론 다른 범죄에 대해서도 면허가 취소되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 기간이 끝난 의사는 이후 5년 동안 면허가 취소된다. 금고 이상의 형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의사는 유예기간이 끝난 시점부터 2년 동안,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유예 받은 의사는 유예기간 동안 환자를 진료할 수 없다.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의협은 개정안 의결 소식 직후 반발 성명과 함께 법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의협은 지난 20일 '면허취소 관련 의료법 개정안 국회 복지위 통과에 대한 16개 시도의사회장 성명서'를 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명한다"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이 헌법상 평등원칙 침해하고 형평성 반하는 과잉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의결된다면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전국의사 총파업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지원, 코로나19 백신접종 협력지원 등 국난극복의 최전선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있는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들에게 극심한 반감을 일으켜 코로나19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의협 제41대 회장선거 입후보자 6명도 성명을 발표하고 "의사면허 관리는 의료법 개정이 아닌 의사면허관리제도 등의 자율징계를 통해 관리가 가능한 문제"라며 "무차별적인 징계는 진료현장에서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것이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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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취소' 의료법 반발에 "의사 갑질에 국민 분노"
산재 청문회 "경영부담 돼야 노동자 죽음 멈춘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대한의사협회가 의료법 개정안에 반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비협조를 시사한 데 대해 "국민의 생명을 도대체 얼마나 가벼이 보기에 매번 환자의 생명을 볼모 삼아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비뚤어진 엘리트 특권 의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위력을 내세워서 환자의 존엄, 생명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갑질 행위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시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선 "형평성에 어긋나게 의사직에만 예외를 둬야 할 그 어떠한 명분도 없다"며 "개정안은 의료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상 과실치사상을 제외하는 등 의료 행위의 특수성을 충분히 감안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5년 동안 살인·강도 등 4대 범죄를 저지른 의사가 2800여명을 넘어서고,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가 600여명인데도 다수가 의사 면허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시 상황같은 코로나 시국에서도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는 이들을 의사라 칭하기에는 지금도 최전선에서 싸우고 계시는 헌신적인 의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료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결정할 일이니 생명을 볼모로 겁박하는 실력행사를 중단해달라"며 "의협 등 일부 의료계는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소명의식의 부재가 곧 의사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임을 자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또 이날 열리는 포스코, 쿠팡, CJ대한통운 등 9개 기업 대상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와 관련해선 "청문위원으로서 안전투자 여력이 충분한 대기업에서조차 중대재해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밝히고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이 더욱 보완되어야 할 이유를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재계 등 일각에서는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의 대표이사들을 청문회에 참석시키는 것이 '기업경영부담'이라며 우려를 보내왔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건, 그 우려가 현실이 되어야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멈출 수 있다. 산재사망사고를 비롯해 기업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반드시 기업의 리스크여야 하고 경영상 부담이 되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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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15>김형영 ‘시와 신앙의 삶
지난 15일 시인 김형영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났다. 선생은 1944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나 1966년 문학춘추로 등단한 이래 55년 동안의 시력(詩歷)을 쌓아 온 우리 시단의 대표 중진이다. 오랜 세월 ‘시’와 ‘신앙’이라는 두 바퀴로 조용조용 달려온 그의 정결한 생애를 두고 빈소에 모인 지인들은 깊은 추념과 안타까움을 나누었다. 시선집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햇살이’(문학과지성사)는 선생이 지상을 떠나던 그날 지상에 내려앉았다. 투병하던 당시 시인 스스로 그동안의 시집 10권에서 213편을 선정해 최종적으로 정본 작업을 완료한 시적 에센스가 영정 앞에 놓인 것이다. 비록 고인은 만져 보지 못했지만 그 책은 그 순간 선생의 몸이 되어 그가 천생 시인이었음을 증언하고 있었다.

김형영 시인
●저항의 세계에서 통회의 심연으로

선집 체재는 네 개의 시기별 분류를 택했다. 시인 스스로 ‘저항’→‘신앙’→‘자유’→‘교감’을 키워드로 해 자신의 삶의 궤적을 조감하도록 배려한 결과로 읽힌다. 아닌 게 아니라 그의 초기시는 폭력이 미만한 세계에 대한 항의와 저항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물론 그의 시는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은 곳에서 조용하게 솟구쳐 오르는 나지막한 것이었다.

그 은유적 상관물로 시인은 ‘모기’를 택했는데 가령 시인이 간절하게 속으로 외친 소리는 “모기들은 죽으면서도 소리를 친다/죽음은 곧 사는 길인 듯이”(‘모기’)처럼 작고 소소한 이들의 마음으로 현상했다. 2015년 박두진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저는 지금도 왜 시를 쓰느냐고 자신에게 가끔 묻는다. 쓰면 쓸수록 어렵기만 하고, 때로는 숨이 막히게도 하는 시”라고 말씀한 그 ‘시’를 평생 떠메고 모기 소리처럼 작은 저항의 세계를 온축했던 선생은, 원치 않은 병고로 말미암아 스스로 깊은 신앙의 세계로 들어간다.

지금도 나는 김형영의 ‘통회(痛悔)시편’ 연작을 선연하게 기억하고 있다. 당시 나도 신앙의 문전에서 어정거리고 있을 때였기 때문일 것이다. “주님, 저를 죽이지 마소서./화가 나시더라도/ 흐느끼는 이 소리 들으소서.// 뼈 마디마디 경련이 일고/ 내 마음 이토록 떨리는데/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이 목숨 살리소서.”(‘통회시편 1’) 1980년대에 쓴 이 기도는 하늘에 상달되어 그로 하여금 ‘영성의 시인’으로 우리 곁에 머무르게끔 해 주었다.

무릇 모든 존재자는 현상계에서 물질적 존재 방식을 한시적으로 취하다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사라져 가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소멸이란 온통 비극적인 것이 아닌가. 하지만 선생은 그것을 평생 통회의 심정으로 탐구하고 형상화하면서 스스로의 존재 증명을 해 갔다. 선생의 말처럼, 모든 것이 은총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김형영은 이때부터 평범한 일상에서 근원적 사유와 형이상학적 전율의 세계를 길어올린다. 가장 신성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희원하는 시인의 품과 격을 보여 준 것이다. 깊은 영성을 시로 담아 냄으로써 남루한 존재자들이 신성한 존재와 연루되고 있음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탐구하는 지향을 일관되게 개척해 간 것이다. 그만큼 시인에게 가톨릭에 기반을 둔 사유와 감각은 신성한 존재를 희구하고 물어가는 실존적 사건이었으며 그러한 시선이 마침내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회귀성을 가지게 해 주었다.

세례명이 ‘스테파노’인 그는 수많은 이들의 대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는데, 대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전동균 시인은 “가톨릭 영성을 심층적으로 서정성과 결합해 탐색해 낸 정말 보기 드문 시인”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김형영(왼쪽부터)·정희성·임정남·석지현·강은교·윤후명 시인 등 ‘70년대’ 동인들과 1974년 서울 수유리 기념탑에서 찍은 사진.

조광호(왼쪽) 신부와 시화전을 함께 했을 당시. 소리꾼 장사익(오른쪽)은 김형영의 시를 음악으로 만들었다.
●신성의 자유로운 현장으로서의 자연

후기로 갈수록 김형영 시의 주된 요소는 자연과 시인이 상응하는 장면에서 일어나게 된다. 말하자면 자연 사물의 구체성과 시인이 지향하는 삶의 지표가 서정적 순간성 속에서 견고하게 결속한 것이다. 그 빛나는 순간을 통해 우리는 김형영 브랜드인 형이상학적 빛을 한껏 쬐게 되고 이때 우리도 스스럼없이 환한 서정과 영성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후기 대표작 가운데 한 편을 읽어 보자. “봄비 오시자/ 땅을 여는/ 저 꽃들 좀 봐요.// 노란 꽃/ 붉은 꽃/ 희고 파란 꽃,/ 향기 머금은 작은 입들/ 옹알거리는 소리,/ 하늘과/ 바람과/ 햇볕의 숨소리를/ 들려주시네.// 눈도 귀도 입도 닫고/ 온전히/ 그 꽃들 만나고 싶거든/ 마음도 닫아걸어야겠지.// 봄비 오시자/ 봄비 오시자/ 땅을 여는 꽃들아/ 어디 너 한번 안아보자.”(‘땅을 여는 꽃들’)

물론 자연은 신성의 거소(居所)이자 고유의 향기와 소리로 스스로를 증명하는 신성 자체이기도 하다. 작은 입으로 하늘과 바람과 햇볕의 숨소리를 들려주는 봄날의 꽃을 온전하게 만나기 위해 시인은 눈도 귀도 입도 마음까지 닫은 채 크나큰 품으로 온전하게 봄날의 꽃들을 안아 들인다. 그러한 신성과의 소통 과정을 일러 시인은 ‘교감’이라고 규정했을 것이다.

“영혼이 오가는 순간을/ 어찌 귀와 입으로 붙잡겠는가./ 눈도 아니다./ 생각도 아니다./ 나 없는 내가 되어/ 가슴으로 듣는 말,/ 사랑의 숨결이다.”(‘교감’) 이처럼 시인이 들려주는 사랑과 영혼의 소리에 우리도 가장 행복한 마음의 상태를 경험한다. 김병익 선생도 시선집 해설에서 “육신의 회복과 정신의 부활을 치르면서 김형영의 시는 이 세계와의 교감과 공감을 싱싱하게 드러낸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처럼 그에게 ‘시’는 생명의 리듬이 만져지고 보이는 음악이요, 숨결의 형식이 선연하게 들려오는 보이지 않는 그림이었을 것이다.

시선집 ‘시인의 말’에서도 선생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 태어나고 사라지는 생명들과의 교감 그리고 가끔 거기서 얻은 감동을 시로 꽃피우는 즐거움, 그 은총이야 말해 무엇하리”라고 적었다. 이러한 김형영 시의 지향은 결국 실존적 형이상학의 세계로 귀납될 것이고, 그때 그의 언어는 우리의 마음을 깊이 울리는 음악으로 남을 것이다.

김형영(맨 오른쪽) 시인은 ‘샘터’ 편집자로 오래 활동하며 문단 인사와 두루 소통했다. 한말숙(왼쪽부터) 소설가, 피천득 선생, 김남조 시인, 최인호 소설가.

2012년 ‘70년대’ 동인들이 칠순을 앞두고 공동시집 ‘고래’를 냈다. 뒷줄(왼쪽부터)이 석지현·김형영, 앞줄이 정희성·강은교·윤후명 시인.
●샘터, 아버지, 그리고 봄 햇살을 따라

선생은 ‘샘터’에서 30여년간 편집자로 일했다. 이 오랜 전통의 월간지가 정점을 구가할 때였을 것이다. 법정, 이해인, 최인호, 정채봉 등 이 책을 그득하게 채웠던 언어들은 지금도 한국문학의 보석이 되어 빛을 뿌린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소설가 한강이 대학을 졸업하고 샘터에 들어갔는데, 입사 직후의 그를 만나러 대학로의 붉은 벽돌 건물 앞에서 얼떨결에 선생을 뵈온 일이 있었다. 나중에 선생의 시집 해설도 쓰고 같은 잡지의 자문편집위원도 하면서 선생의 말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마지막 투병 중 전화로 들었던 선생의 떨리는 목소리의 힘으로 선생의 시에 대한 기록을 더 깊이 수행해 갈 다짐을 해본다.

빈소에서 인사를 나눈 둘째아들 김상조씨와 장례를 마치고 전화 통화를 했다. “저나 형한테는 늘 친구 같은 아버지셨어요. 같이 식사하고 탁구나 배드민턴도 같이 치고, 힘들 때 서로 전화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던 분이셨습니다.” 상을 치르면서는 지인과 후배들이 휴대폰에 남긴 내용이나 빈소에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새삼 ‘큰 분’이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지난해 12월 20일에 온 크리스마스 카드 한 장을 발견했어요. 자신이 한없이 방황할 때 신앙으로 인도해 주신 마음에 고마움을 표하는 감사 카드였습니다.”

선생의 묘역은 따로 없다. 가톨릭대학에 시신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상조씨는 아버지가 ‘유언시’라고 하시면서 1월 중에 보내 주신 작품 한 편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주었다. 처음 공개되는 선생의 마지막 작품 전문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내가 죽거든/ 무덤일랑 만들지 마라/ 납골당에도 가두지 마라// 나를 먼지로 만들어/ 관악산 중턱 후미진 곳에서 뿌려다오/ 바람이 불면 바람 따라/ 구름이 흘러가면 구름 따라/ 새들 지저귀면 새소리로/ 꽃들 향기 뿜으면 그 향기에 취해/ 천지사방 허공을 떠돌며/보이지 않는 자연이 되어 날아다니고 싶다”(‘화살시편115-내가 죽거든’) 지금쯤 선생은, 바람 따라 구름 따라 훨훨 흘러가고 계실 것이다.

이제 선생은 스스로 언어의 화살이 되어 하늘나라로 들어갔다. 나는 새삼 그의 세례명을 생각했다. 신약성서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스테파노는 돌에 맞아 순교하면서도 햇살보다 더 밝은 얼굴로 신에게 영혼을 의탁하는 모습이 기록된 분이다. ‘김형영 스테파노’의 얼굴에도 그 햇살이 환하게 비추었을 것이다. 그리고 하늘로 돌아간 그날 출간된 시선집 제목처럼 ‘겨울이 지나간 자리에’ 따뜻한 봄 햇살로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스스로를 염두에 두고 쓴 것 같은 작품 한 편을 선집에서 꺼내어 봄 햇살에 비추며 읽어 본다.

“별이 하나 떨어졌다./ 눈에 없던 별이다.// 캄캄한 하늘에 비질을 하듯/ 한 여운이 잠시/ 하늘에 머물다 사라진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 보다 작게/ 보다 낮게/ 한 점 남김없이 살다 간 사람.// 그를 기억하소서./ 그의 여운이 아직 사라지기 전에/ 한때 우리들의 이웃이었던 그를.”(‘무명씨’)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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